시가총액 10조원에 육박하는 다음카카오가 1일 공식 출범한다. 다음카카오는 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대표이사 선임 등 회사의 청사진을 발표한다.
출범식의 명칭은 ‘다음카카오의 새로운 출발’로 정해졌다. 새로 선임된 대표가 직접 나와 다음카카오의 출범을 선언하고, 비전과 포부를 밝힐 예정이다. 최근 카카오 페이, 카카오토픽, 카카오픽 등 신규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 카카오는 다음과의 합병으로 모바일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생활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대할 목표를 구체화하고 있다.
새 대표이사는 이사회 결정을 거쳐 이날 오전 결정된다. 합병 당시에만 해도 최세훈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와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가 공동대표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1인 대표체제로 출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음은 지난달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 건을 승인하면서 이사진을 7명으로 꾸렸다. 사내 이사에는 최세훈 다음 대표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 등 3명만 선임돼 이들 가운데 대표이사가 나오게 된다. 김 의장은 경영 전면에 나설 계획이 없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져 최 대표나 이 대표 중 한 명이 대표이사가 될 가능성도 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대표이사 선임 건이 이사회 안건으로 올라가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비공개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다음카카오의 최대 주주인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출범식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에서는 다음카카오의 새로운 기업이미지(CI)와 브랜드이미지(BI)도 공개된다. 사명은 당분간 다음카카오를 유지하되 주주총회에서 상호변경 등을 승인하면 교체할 예정이다.
다음카카오는 전 직원이 함께 일할 수 있는 통합 사무공간을 경기도 판교 모처로 정하고 이사 준비에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과 카카오는 다음 제주 본사에서 근무할 인원을 뺀 나머지 2700여명이 함께 일할 수도권 사무공간을 물색한 끝에 결국 카카오 본사가 있는 판교에 자리를 마련키로 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시총 10조’ 다음카카오 출범… 최세훈·이석우씨 중 대표이사 맡을 듯
입력 2014-10-01 0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