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료원 호스피스 병동 폐쇄 논란 원인은… “의사 폭언 따른 간호사와 갈등 탓”

입력 2014-10-01 03:21
대구의료원 호스피스 병동 사태로 대구 공공의료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의료원은 지난 23일 간호사 퇴직 등 간호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호스피스 병동 운영을 한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가 비난 여론에 부딪혀 지난 26일 이를 철회했다(국민일보 25일자 13면 보도). 하지만 운영 정상화를 발표했음에도 대구의료원에 대한 비판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시민·사회단체 등으로 공공의료 문제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대구의료원의 호스피스 병동 운영 중단 철회는 기존의 인력을 호스피스 병동으로 이동하는 미봉책이라고 비판했다. 우리복지시민연합 관계자는 “공공의료기관의 인력수급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계속해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대구시와 보건복지부는 대구의료원의 간호인력 충원 등 인력수급 개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구참여연대는 호스피스 병동 내부 문제를 고발하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대구의료원 소속 간호사의 제보를 받았다고 밝힌 대구참여연대는 간호 인력 부족이 호스피스 독립 병동 담당 의사가 간호사들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하는 등 담당 의사와 간호사간의 갈등 때문이라고 주장하면서 대구시에 조사를 청구했다. 대구시는 대구참여연대의 조사 청구 내용을 받아들여 대구의료원을 감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구=최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