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프랑스 파리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김정남은 파리 개선문 근처에 위치한 르메르디앙 에투알 호텔에 묵고 있으며 3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여성과 함께 호텔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국내 취재진과 만난 그는 북한 상황에 대해 질문받고 “솔직히 잘 모르고 알려고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김 제1비서의 통치 스타일에 대해 “잘 모르고 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건강 상태를 묻자 “지금 보시는 대로다. 아직 쓸만해 보이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김정남은 프랑스에서 유학하는 아들 한솔을 만나러 온 것으로 추정된다. 김한솔은 지난해 여름 프랑스 르아브르에 있는 파리정치대학에 입학, 올해 2학년이 됐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김정남 파리에서 목격 “北 상황 잘 모른다”… 30대 여성과 호텔서 식사
입력 2014-10-01 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