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탁구와 핸드볼, 여자 하키가 결승전에 진출했다. 주세혁(34) 정상은(24·이상 삼성생명), 이정우(30·울산시탁구협회), 김동현(20·에쓰오일), 김민석(22·KGC인삼공사)으로 구성된 남자 대표팀은 2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대만과의 단체 4강전에서 3대 1로 이겨 은메달을 확보했다. 이로써 남자 대표팀은 1986 서울아시안게임부터 8개 대회 연속 결승에 오르는 기록을 썼다. 한국은 30일 세계최강 중국과 금메달을 다툰다.
한국은 게임스코어 1-1에서 3단식에 나선 이정우가 대만의 장훙제를 3대 0으로 누른 뒤 맏형 주세혁이 대만 에이스 좡즈위안을 3대 1로 돌려 세우고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국은 지난 5월 도쿄세계선수권대회에서 대만에 당한 패배를 보기 좋게 설욕했다.
한국의 전략종목인 혼합복식에서는 이정우-양하은(20·대한항공) 조와 김민석(22·KGC인삼공사)-전지희(22·포스코에너지) 조가 8강에 진출했다. 이-양 조는 30일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조인 북한의 김혁봉-김정 조와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남자 핸드볼은 인천 선학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바레인을 27대 23으로 제압, 이란을 꺾고 올라온 카타르와 다음 달 2일 금메달을 놓고 겨루게 됐다. 세계랭킹 19위인 한국은 46위 바레인에게 지난 1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패한 아픔을 8개월 만에 되갚았다. 결승상대인 카타르(36위)는 최근 귀화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한 강호다.
여자하키는 인도와의 준결승에서 김다래(아산시청) 한혜령(KT) 박미현(KT)의 연속골로 인도를 3대 1로 제압, 16년 만의 아시안게임 우승을 향해 한 발 앞으로 나갔다. 아시안게임 5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은 다음 달 1일 중국과 우승을 놓고 겨룬다.
12년 만의 금메달 사냥에 나선 농구의 ‘유재학호’는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남자 농구 대표팀은 지난 28일 열린 카타르와의 8강 리그 H조 3차전에서 13점을 올린 가드 김선형(26·SK)의 활약을 앞세워 65대 58로 이겼다. H조 1위로 준결승에 오른 한국은 10월 1일 G조 2위 일본과 결승 티켓을 다툰다.
인천=장지영 기자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탁구·핸드볼 女 하키 결승 진출
입력 2014-09-30 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