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보수혁신위 첫 회의 “세대갈등·빈부격차도 혁신 의제”

입력 2014-09-30 04:40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앞줄 가운데)가 29일 국회에서 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 임명장 수여식을 가진 뒤 김문수 혁신위원장(앞줄 오른쪽 두 번째) 등 혁신위원 및 자문위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지훈 기자

새누리당 김문수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이 보수혁신위 첫 회의석상에서 “세대·지역갈등, 빈부격차 문제 등 민생 부분을 혁신 의제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민생과 동떨어진 정치를 하다 보니 욕을 먹는다”며 “국민의 말을 정확하게 반영하는 족집게 혁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혁신위가 당의 외연 확장을 위한 빅 텐트를 마련하는 장이 돼야 한다”며 “국민이 수긍하는 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무성 대표는 회의 전 혁신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변화를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을 국민이 보셔야만 신뢰를 다시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보수혁신위는 우리가 살기 위한 길을 찾는 것”이라며 “보수는 부패에서 망하고, ‘자기들 세상만이 옳다’는 불통으로 망한다는 말이 있다. 새누리당 현실이 그런 상황이 아닌가 하는 자각을 해본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혁신위가 대권 잠룡들의 신경전이 될 수 있다는 당내 우려를 의식한 듯 “김 대표와 저 사이에 경쟁이 있지 않겠느냐 (걱정) 하는데 경쟁이 있다면 혁신의 경쟁”이라며 “경쟁 이전에 우리는 동지이자 친구다. 앞으로 일을 해나갈 협력자”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김 대표가 혁신위 회의에 참석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다다익선”이라며 적극 지지했다.

한편 혁신위는 다음 달 2일 끝장토론을 통해 구체적인 의제를 선정한 뒤 매주 월·수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