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계층의 상대적 빈곤율이 갈수록 높아지는 등 가난에 허덕이는 노인이 많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12년 후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주거나 복지 지출을 늘려야 하지만 재원 부족에 시달리는 정부로서는 뾰족한 대책을 내놓기 어려운 상황이다.
통계청은 29일 ‘2014 고령자 통계’를 발표했다. 지난해 가구주 연령이 60세 이상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69만2200원으로 전국 가구 평균(416만1800원)의 64.7%에 그쳤다. 전국 가구 평균 소득은 전년에 비해 늘었지만 60세 이상 가구는 10만원 가까이 줄면서 소득 격차는 3.9% 포인트 더 벌어졌다.
노인계층의 상대적 빈곤율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상대적 빈곤율은 48.1%로 전체(14.6%)의 3.3배에 이르렀다. 상대적 빈곤율은 소득 수준이 중위소득의 50% 미만인 인구 비율을 나타낸다. 소득 불평등을 나타내는 지니계수도 65세 이상에선 0.42로 나타나 전체 평균(0.302)을 웃돌았다. 65세 이상 가구주의 70%는 생활비에 비해 소득이 모자란다고 답했다.
세종=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고령사회 노인들] 가난한 노후… 60세 이상 가구주 월소득 전체 평균의 64% 불과
입력 2014-09-30 0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