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 보조금을 줄여서 더 생산적인 데 투자하겠다.”
리잘 루크만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차관은 29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더 웨이 포워드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포럼은 다음 달 20일 출범하는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대통령 정부의 경제정책 청사진을 제공하기 위해 주한 인도네시아대사관이 개최했다. 지난 7월 22일(현지시간) 치러진 인도네시아 대선에서 승리한 조코위 당선인은 사업가 출신이다. 2004년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첫 정권교체이자 최초의 문민정부 탄생 기록도 세웠다.
조코위 행정부 경제정책의 핵심은 연료 보조금의 점진적 감축이다. 약 25조원으로 전체 예산의 15%나 차지하는 연료 보조금을 줄여 도로·항만 등 인프라 투자 등에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높은 연료 보조금과 낮은 인프라는 인도네시아 경제성장에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루크만 차관은 자카르타 칠리웅강 복원사업 등 한국과의 환경 분야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한국이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아세안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허브 역할을 인도네시아가 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조코위 정부는 야당과 연합정부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한국의 아세안 시장 진출 印尼가 허브 역할 할 수 있어”
입력 2014-09-30 0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