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건설·어업·축산 대도약” 유엔서 강조… 김정은 지도력 과시 나선 듯

입력 2014-09-30 04:37
북한이 유엔총회에서 자국의 경제가 유례없이 발전하고 있다고 아주 구체적으로 밝힌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또 기후변화협약 문제에도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수용 북한 외무상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실시한 회원국 대표연설문의 영어 원문에 따르면 북한은 “건설 분야는 대호황(Grand boom)을 구가하고 있으며 풀가동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식경제에 걸맞은 현대식 공장과 기업체들이 나라 곳곳에서 기록적인 속도로 지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또 “건설과 함께 어업 및 축산 분야에서도 대도약(great leap)을 이뤄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주거환경과 문화 및 복지 분야에서도 21세기에 걸맞게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무상이 언급한 것들 가운데 건설 및 어업은 김정은 북한노동당 제1비서가 발전을 적극적으로 독려해온 분야다. 이는 김 제1비서의 지도 덕분에 실제로 성과가 나고 있음을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