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대표팀이 ‘8회의 기적’ 역사를 이어가며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대만에 6대 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이어 아시안게임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또 야구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4 히로시마아시안게임부터 6차례 치러진 대회에서 통산 네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2-3으로 패색이 짙던 8회초 대거 4점을 뽑는 ‘8회의 기적’으로 대만을 물리쳤다. 타선에선 8회초 2타점 적시타를 비롯해 4타수 2안타를 때려낸 황재균(롯데 자이언츠)의 활약이 빛났다. 불펜 안지만(삼성 라이온즈)은 7회말 무사 1, 3루에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 투구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고, 봉중근(LG 트윈스)은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만은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우승한 이후 8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했지만 한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편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오재원(두산 베어스), 황재균, 나지완(KIA 타이거즈) 등 대표팀의 병역 미필자 13명 전원이 병역 특례 혜택을 받게 됐다.
인천=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인천아시안게임] 또… ‘8회의 기적’ 한국 야구 6대 3 역전 드라마
입력 2014-09-29 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