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장경구, 사이클 개인도로 금빛 페달

입력 2014-09-29 04:30
장경구가 28일 사이클 남자 개인도로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뒤 어머니에게 직접 걸어주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이 ‘사이클의 마라톤’이라 불리는 개인도로에서 28년 만에 금메달을 따냈다. 또 볼링과 골프에서도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 남자 사이클의 간판 장경구(24)는 28일 인천 송도사이클도로코스에서 열린 남자 사이클 개인도로 경기에서 4시간7분52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개인도로 금메달은 2002 부산아시안게임 여자 개인도로에서 김용미가 금메달을 획득한 이래 12년 만에 나온 것이다. 특히 남자 개인도로 종목에서는 1986 서울아시안대회 신대철의 금메달 이후 28년 만의 쾌거다. 사이클 개인도로는 육상의 마라톤에 해당하는 종목으로 남자 경기는 182㎞(14㎞ 도로 총 13바퀴)를 달린다.

여자 볼링에서도 두 번째 금메달이 나왔다. 손연희(30·용인시청)-이나영(28·대전광역시청)-정다운(28·창원시청)이 조를 이룬 여자볼링팀은 안양 호계체육관 볼링장에서 열린 여자 3인조 경기에서 6게임 합계 3896점을 획득, 탠체리-뉴후이펀-탠재즈릴(싱가포르·3753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또 다른 한국조인 이영승(18·한국체대)-김진선(21·구미시청)-전은희(24·서울시설관리공단)는 3692점을 얻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볼링은 전날 여자 2인조에 이어 3인조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2인조 금메달을 합작했던 손연희와 이나영은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골프는 여자 개인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남자 개인과 남녀 단체전에서는 은메달에 머물며 부진했다.

박결(18·동일전자고)은 인천 드림파크골프장(파72)에서 치러진 인천아시안게임 골프 여자부에서 우승해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8개를 잡는 맹타를 휘둘러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2위 태국의 붓사바콘 수카판에 1타 앞선 아슬아슬한 승리였다. 이로써 박결은 유소연(2006 도하), 김현수(2010 광저우)에 이어 한국 여자선수 아시안게임 3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한국은 여자 단체전에서 최종합계 27언더파 549타로 태국(32언더파 544타)에 밀려 은메달에 머물렀다.

남자부에서도 한국은 개인과 단체전에서 대만에 밀려 은메달에 그쳤다. 김남훈(20·성균관대)은 15언더파 273타를 기록, 대만의 반전쭝에 2타 뒤졌다. 광저우 대회 남녀 개인 및 단체전을 휩쓸었던 한국으로서는 아쉬운 성적이다.

한편 임용규(당진시청)-정현(삼일공고)이 나선 남자 테니스 복식조는 열우물 테니스경기장에서 열린 남자복식 준결승에서 인도의 유키 밤브리-디비즈 샤란에게 2대 1(6-7 7-6 11-9)로 역전승, 은메달을 확보했다. 29일 열리는 결승 상대는 인도의 사남 싱-사케스 미네니다.

인천=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