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다양성’ 총회 9월 29일 평창서 개막

입력 2014-09-29 05:23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가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에서 29일 개막한다. 인간의 삶과 직결된 생물다양성 위기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생물다양성협약은 기후변화협약, 사막화방지협약과 함께 세계 3대 환경협약으로 불린다.

환경부는 다음달 17일까지 3주간 총회에 194개 당사국 대표단과 국제기구, 비정부기구, 다국적 기업 관계자 2만여명이 참석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총회는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생물다양성’이라는 주제로 열리며 ‘평창 로드맵’과 ‘강원 선언문’이 채택될 예정이다.

평창 로드맵에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국제사회가 추진해야 할 핵심 요소로 과학기술협력, 재원(財源) 동원, 개발도상국 역량 강화 등이 제시될 계획이다. 강원 선언문에는 우리나라 비무장지대(DMZ)같은 접경지역의 생물다양성 보존과 평화 증진 방안 등이 담긴다. 정부는 이번 총회를 통해 한국의 친환경 이미지를 국제사회에 홍보하고, 강원도는 평창 동계올림픽를 대비해 대규모 국제 행사를 치를 역량을 강화하는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생물다양성협약은 20세기 후반 생물다양성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는 위기감에서 출발했다. 인간은 식량의 대부분을 생물에서 얻고, 의약품의 상당 부분을 의존하지만 무분별한 개발과 지구온난화로 위기를 맞았다는 것이다. 이런 위기감이 반영돼 1992년 브라질 리우 유엔환경개발회의에서 협약이 탄생했다. 생물다양성의 보전과 지속 가능한 이용, 유전(遺傳)자원 이용으로 발생하는 이익의 공정하고 공평한 분배 등을 목적으로 2년마다 총회를 열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4년 10월 가입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