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철 풍년을 맞은 과일 가격이 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가을 전어는 어획량 급감으로 비싸게 팔리고 있다.
28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 가격정보에 따르면 15㎏짜리 홍로 사과의 9월 평균 도매가격은 6만1210원으로 2011년(5만7270원) 이후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5일 기준 4만8800원으로 월초인 1일의 7만1000원보다 31.3%나 급락했다. 15㎏짜리 신고배 역시 9월 평균 도매가는 4만1027원으로 2011년(3만8853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추석 이후 폭락한 사과와 배 등 햇과일 가격은 복숭아 포도 등 끝물 여름 과일과 최근 출하가 시작된 단감, 하우스 감귤 가격까지 함께 끌어내리고 있다.
이에 반해 전어 가격은 치솟았다.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전국 산지의 평균 전어 위판 가격은 ㎏당 1만7049원으로 지난해 1만2524원보다 36.1% 올랐다. 지난해에 비해 물량 자체가 확연히 줄었기 때문이다.
세종=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풍년 맞은 사과·배값 3년 만에 최저치
입력 2014-09-29 0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