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 시장을 놓고 한국 중국 일본의 신제품 출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동안 올레드 TV는 공급량이 적은 탓에 가격이 높았다. 하지만 최근 패널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본격적인 대중화가 시작될 전망이다.
LG전자는 55인치 곡면 올레드 TV(사진)를 캐시백 혜택 포함 399만원에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초 선보인 같은 크기의 곡면 올레드 TV 가격(출고가 1500만원)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하는 제품은 5㎜대의 얇은 두께를 구현했으며 정확한 색상과 깊이 있는 화질을 제공한다”면서 “올레드 TV 대중화를 앞당겨 많은 소비자들이 제품의 우수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TV 시장인 중국에서도 다음 달 초 국경절 연휴에 맞춰 올레드 TV 신제품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워스, 창훙 등 중국 업체들은 65인치 곡면 초고화질(UHD) 올레드 TV 등을 새로 내놓는다. 일본의 소니, 파나소닉 등도 현재 올레드 TV 출시를 위해 LG디스플레이와 패널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레드 패널을 양산하는 유일한 업체인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7000억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다음 달부터 본격 가동한다. 이에 따라 패널 공급량은 기존 월 8000장(유리기판 투입 기준)에서 4배 이상인 월 3만4000장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전 세계 올레드 TV 판매량이 올해 17만5000대에서 내년에 75만4000대, 2016년에 174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세정 기자
300만원대 올레드 TV 나왔다… LG전자 ‘55인치 곡면’
입력 2014-09-29 0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