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회피처 투자 7년새 25조나… 총 해외투자액 13% 육박

입력 2014-09-29 03:36
국내 기업과 개인이 버진아일랜드 등 조세회피처 50곳에 지난 7년간 25조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오제세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국세청과 수출입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기업과 개인 등이 2007∼2013년 조세회피처에 직접 투자한 금액은 227억7500만 달러로, 매년 말 매매기준 환율로 환산하면 25조2270억원에 달한다. 이 기간 총 해외투자액(197조8865억원)의 12.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7년 1조6862억원이던 조세회피처 투자액은 꾸준히 늘어 지난해 5조4186억원에 달했다.

중소기업의 조세회피처 투자액은 2007년 4085억원에서 지난해 1611억원으로 감소한 반면, 대기업은 1조8억원에서 4조5162억원으로 증가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