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이 다음 달 1일부터 일제히 가을 정기세일을 시작한다. 이번 정기세일은 국경절 연휴(10월 1∼7일)를 맞아 우리나라를 찾는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를 겨냥해 예년보다 이틀쯤 일찍 시작한다. 19일까지 이어지는 세일기간에 백화점 업계는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28일 “추석 전후로 백화점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살아나기 시작한 소비심리를 살려나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백화점마다 독특한 테마를 정하고 호화 경품을 동원해 고객 유치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이번에도 대형 경품 행사를 마련했다. 한글날을 맞아 세일 주제를 ‘한글’로 정한 롯데는 1등 경품으로 무게 10.09㎏에 이르는 5억원 상당의 황금판에 훈민정음 서문을 새겨 준다. 2등 3명에게는 100g짜리 황금판, 3등 6명에게는 50g짜리 황금판을 준다.
현대백화점은 ‘엄마와 딸이 행복한 파워세일’을 주제로 잡았다. 구매 금액에 따라 스페인의 국민 디자이너 하비에르 마리스칼과 협업해서 제작한 장바구니 토트백 등을 한정판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여권을 제시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40여개 국내외 유명 브랜드 제품 구매 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브랜드별 10∼30% 할인 판매에 추가로 상품권 사은 행사를 마련했다. 신세계카드(씨티·삼성·포인트)로 패션 분야에서 30만원 이상 사면 구매액의 5%를 상품권으로 받을 수 있다. AK플라자는 1∼3일 ‘골든 위크 황금열쇠를 찾아라’ 이벤트를 연다. 즉석복권의 황금열쇠 개수에 따라 경품을 지급한다.
김혜림 선임기자
백화점업계, 10월 1일부터 가을 정기세일
입력 2014-09-29 0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