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범 현대 계열사 파업 위기

입력 2014-09-29 03:43
현대자동차 등 울산에 있는 범 현대 계열사들이 올해 파업 위기를 맞고 있다.

28일 지역 상공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가 지난 26일 6차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KCC 울산공장과 울산대병원 노조도 조합원 투표에서 파업을 가결했다. 현대중 노조도 파업 돌입을 위한 찬반투표를 진행 중이다.

KCC울산공장 노조는 13차례에 걸친 노사 간 교섭에서 타결점을 찾지 못하자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부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했다. 울산대병원노조도 지난 22∼25일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73.7%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4개 사 노조는 모두 6∼8%대의 기본급 인상을 요구, 2∼4%대를 제시한 사측과 마찰을 빚고 있다.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키자는 노조의 요구 사항도 쟁점이 되고 있다.

사측은 통상임금에 상여금을 포함하는 문제도 이를 받아들였을 경우 장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어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울산 지역사회는 신속한 사태 해결을 각 노사에 주문하고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