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카메라 절도 혐의 日 도미타, 선수등록 중지 등 중징계 전망

입력 2014-09-29 03:36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했다가 절도 행위를 벌인 일본 수영 국가대표 도미타 나오야(25)가 최소한 선수등록 중지 등 중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도미타는 지난 25일 오전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 동료 선수들을 응원하러 갔다가 한국 취재진의 고가 카메라를 훔친 혐의로 인천 남부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돼 26일 밤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조사를 받았다.

아오키 쓰요시 일본 선수단장 등 선수단 임원은 27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아시안게임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사과했다. 그리고 일본올림픽위원회와 일본수영연맹은 ‘경기장이 아닌 곳에서도 사회 모범이 돼야 한다’는 규정을 위반한 도미타를 선수단에서 즉각 퇴출 조치했다. 도미타는 일본 수영 대표팀이 28일 귀국한 것과 달리 검찰 조사를 마칠 때까지 선수촌에 남아 근신하고 있다.

일본 현지에선 도미타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일본의 수영 영웅’ 기타지마 고스케의 뒤를 이을 기대주였지만 일본을 망신시킨 만큼 엄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 도미타는 선수등록 중지 물론 후원 중단 등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처하게 됐다. 또한 일본선수단의 관리능력과 지도체제 역시 거센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인천=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