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8명 중 1명꼴로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한다. 질병관리본부에서 한국 성인 우울증상 경험보고서를 발표했다. 전국 3840가구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조사결과 여성이 남성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나이가 많고 소득이 적을수록 더 많이 발생했다.
문제는 우울증을 앓고 있어도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실제는 우울증 환자가 더 많다는 점이다. 오죽하면 ‘우울 한국’이라는 말까지 나올까. 우리 크리스천은 ‘우울 한국’이 아니라 ‘파이팅 한국’을 외쳐야 한다.
마침 2014 인천아시안게임이 지난 19일부터 열리고 있다. 한국 선수들이 메달을 따고 국민들에게 멋진 선물을 안기고 있다. 그중에 주목하고 싶은 선수는 유도의 김재범이다.
김재범은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더 이상 이룰 것이 없는 선수였다. 정상을 경험한 자의 허탈감, 온갖 부상에 시달려 왔던 선수로서 다시 아시안게임에 도전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김재범이 유도계 강호들을 물리치고 승리한 비결, 아니 그의 동기 부여는 무엇이었을까. 그 답은 그가 마지막 시합에서 승리하고 난 뒤에 무릎을 꿇고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들고 외치는 소리에 있었다. “주여! 감사합니다!” ‘우울 한국’이 ‘파이팅 한국’이 될 수 있는 비결은 여기에 있다.
권순웅 목사(동탄 주다산교회)
[겨자씨] 파이팅 한국
입력 2014-09-29 0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