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9월 29일]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입력 2014-09-29 03:03

찬송 : ‘아 하나님의 은혜로’ 310장 (통 410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빌립보서 4장 10∼13절


말씀 : 바울은 자주 기쁨을 표현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그 표현의 느낌과 강도가 다릅니다. “내가 주 안에서 크게 기뻐한다”고 하셨습니다(10절). 빌립보 교회에 드리는 인사입니다. 그 성도들이 감옥에 갇혀 고생하는 바울을 위해 헌금을 모았습니다. 에바브로디도는 그 헌금을 바울에게 전했을 뿐만 아니라 바울의 옥바라지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바울이 이 모든 일에 대해 큰 기쁨의 인사를 성도들에게 전했습니다.

바울은 범사에 감사하는 사도였습니다. 바울의 사역에 있어 매주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감사입니다. 후계자 디모데에게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다’고 일러주었습니다(딤전 4:4). 그러나 감사를 표현하는 것이 오해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선교비를 받고 감사하다고 할 때 상대편은 더 많은 돈을 보내달라는 것 아닌가 하는 오해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고 하실 뿐 아니라 “내가 선물을 구함이 아니요”라고 하십니다(11, 17절). 그러면 바울의 기쁨과 감사는 어디에서 비롯되었을까요.

첫째, 자족하기를 배웠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다’고 하십니다. 사람이 자기 자신과 자기의 소유에 만족을 느끼는 마음을 가지면 비굴해지지 않고 교만해지지도 않습니다. 사도 바울은 당대에 대단한 권세와 명예와 부귀를 누린 사람입니다. 이제 그리스도를 알고 나니 그의 가치관이 달라졌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일꾼으로서의 확신과 감사를 말하며 ‘우리의 만족은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났다’고 했습니다(고전 3:6). 또 디모데에게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고 지도해 주었습니다. 그는 평강의 하나님이 함께하심으로 얻은 자족하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궁핍해서 하는 말이 아니었습니다. 어떠한 형편에든지 자족하기를 배웠습니다.

둘째, 일체의 비결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바울께서 강력하게 말씀하십니다. ‘나는 비천하게 살 줄도 알고, 풍족하게 살 줄도 안다. 배부르거나, 굶주리거나, 풍족하거나, 궁핍하거나, 그 어떤 경우에도 적응할 수 있는 비결을 배웠다’(12절). 바울이 주님의 부르심을 받아 살면서 자기의 게으름이나 미련함을 방치하고 그냥 그렇게 살겠다는 망상을 가진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감당하면서 수많은 위기 상황에 직면했지만 그때 그때의 모든 상황을 극복하게 하시는 주님의 은총을 체험했습니다. 그는 연단을 통해 어떤 경우에도 적응하고 극복하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습니다.

셋째, 능력 주시는 분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자족하는 것을 배웠고, 일체의 비결을 배웠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때마다 체험되는 것이 있었습니다.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입니다. 그는 모든 일에 감사로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했습니다. 그래서 외칩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13절)

기도 : 평강의 능력으로 우리를 지켜주시는 하나님, 우리들도 상황에 따라 변질되거나 처지에 따라 물러서지 않는 일체의 비결을 배웁니다. 오직 능력 주시는 하나님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남능현 목사(반월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