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하는 충청·강원] 김영민 특허청장 인터뷰 “지식재산 ‘행정 한류’ 본격 확산”

입력 2014-09-30 03:24

“그동안 지식재산 분야에서 축적된 외교역량과 한국의 특허행정시스템에 대한 좋은 평판이 결실을 거두는 밑거름이 된 것 같습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54차 세계지식재산기구 총회에 다녀온 김영민(사진) 특허청장은 29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제무대에서 지식재산 행정한류 확산을 본격화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 같다”고 말했다.

-중동국가와 협력을 강화키로 했는데.

“이번에 UAE, 사우디아리비아와 실질협력 성과를 이끌어냈다. UAE는 지난 2월 특허심사 대행에 이어 이번에도 자국 특허정보화시스템 구축 파트너로 한국을 택했다. 사우디도 PCT 국제특허 조사서비스를 한국 특허청에 맡기기로 했다. 건설, 에너지 등 유형 자원 중심이었던 이들 국가와의 협력이 지식재산으로 확대됐다. 다른 중동국가로 확산이 기대된다.”

-해외의 지식재산 정보 접근성도 높였다는데.

“우수한 선진 특허분류 체계인 CPC

를 내년 1월부터 전면 도입키로 미국 특허청과 합의했다. 심사전문성과 주요국 특허문헌 접근성이 향상될 것이다. 또 국내 기업에서 유럽 각국의 디자인 정보를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유럽상표청과도 협력키로 했다.”

-이런 지식재산분야 국제협력성과를 지속 발전시켜야 할 텐데.

“지식재산 분야 국제협력은 모든 국가가보다 빠르고 정확한 특허심사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같은 목적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특허청도 내년에 특허심사처리기간을 10개월 내로 단축해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빠른 시간 내에 특허로 권리화, 사업화 될 수 있도록 도우려 한다. 내년 예산안에 편성에 있어서 심사처리지원예산을 대폭 증액하여 처음으로 총액기준 5000억원이 넘었고, 지식재산 보호·활용 예산을 확충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향후 어디에 중점을 둬 추진할 계획인가.

“우리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국제협력을 지속 추진할 것이다. 선진국과는 실질적인 심사협력을, 개도국에는 나눔과 행정한류 확산을 도모해 지적재산권 국제무대에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특허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대전=정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