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특집] 거위털보다 가볍고 얇은 ‘신소재 아웃도어’ 탐나네

입력 2014-09-29 03:42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온다. 산으로, 들로 아웃도어 활동을 마음껏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계절이 더 무르익기 전에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신제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올 가을 겨울 시즌에는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기술 개발 경쟁이 한층 뜨겁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라푸마 윤지은 디자인실장은 28일 “올 가을 아웃도어 제품 중에는 첨단 IT 제품을 방불케 하는 제품들의 출시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별한 기능을 갖춘 소재를 활용한 제품들이 특히 눈에 띈다. 노스페이스는 혁신적인 보온 충전재 VX(Vertical Excellence)를 개발해 가볍고 얇으면서도 거위털 이상의 보온력을 갖춘 보온 재킷을 선보였다. VX는 방풍과 보온 기능뿐만 아니라 흡습과 투습, 속건성과 수분조절 기능을 고루 갖춘 데다 물세탁이 가능해 편리하다. 라푸마는 3M 신슐레이트 소재를 적용해 겨드랑이 등에 땀이 차지 않는 헤비 다운 재킷을 내놨다. 3M 신슐레이트 소재는 수분에 강하고 통기 보온 기능을 갖춘 데다 매우 얇고 항균 향취 효과까지 있다. 잭울프스킨도 자체 개발한 나눅 소재로 뛰어난 보온성을 자랑하는 플리스 재킷을 신상품으로 소개했다. 나눅은 양털과 같은 기능성을 발휘하는 니트 스웨터 소재로, 보온성이 뛰어나면서도 통기성이 좋아 땀이 잘 배출된다.

코오롱 스포츠 손서희 디자인실장은 “올가을 아웃도어들은 기능은 살리면서도 평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도록 패션 감각을 더한 것들이 주류를 이룬다”고 소개했다. 색상도 예전처럼 울긋불긋한 것보다는 낙엽, 나무 등 가을의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중간색들이 많다. 코오롱은 아웃도어에서 잘 사용하지 않았던 체크무늬와 울 느낌의 헤링본을 사용한 아웃도어 재킷을 내놓았다. 또 보온성이 뛰어난 후드 티셔츠에 줄무늬를 넣어 캐주얼 제품들과 잘 어울려 입게 했다.

아웃도어 제품을 새롭게 마련한다면 기능을 눈여겨 봐야 한다. 티셔츠는 땀의 흡수와 건조가 빠른지 살핀다. 목 부분을 지퍼로 여닫는 짚업 스타일의 티셔츠는 체온 조절에 특히 편리하다. 여기에 걸쳐 입을 수 있는 플리스 재킷이나 후드 짚업 재킷은 가볍고 보온성이 우수한 것을 골라야 한다. 겉에 입는 아우터는 방수 및 방풍 소재의 재킷이 알맞다. 가을비나 서늘한 바람을 막아주는 것만으로도 체온유지는 물론 쾌적함까지 유지시켜주기 때문이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