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는 국사, LG는 한자 공들여라”

입력 2014-09-27 03:56
하반기 대기업 공채 서류 접수가 마무리돼가면서 기업별 인·적성 검사 일정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하반기 공채에서도 한국사 및 한자 문항이 강조되는 등 인문학 소양을 살피는 흐름이 계속될 전망이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은 26일 “최근 기업별 인·적성 검사 출제 경향과 관련해 역사적 지식과 이해 수준을 평가하는 기업이 크게 늘었다”며 이에 대한 대비책을 제시했다.

삼성그룹과 SK그룹은 역사 영역을 신설해 객관식 문제를 포함시켰다. LG그룹은 인·적성 검사에 한국사와 한자를 추가했다. 대체로 정규교과 수준의 문제가 출제되므로 연대기별 흐름을 우선 짚어볼 필요가 있다. 시대별 중요 이슈에 대해 심층적으로 접근하되 문학, 예술 등 접목시킬 수 있는 내용을 함께 공부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혼자 정리하기 힘들 경우 스터디 그룹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단 객관식 문제는 틀릴 경우 감점을 주는 경우도 있어 섣불리 ‘찍기’보다 공란으로 남겨두는 게 유리할 수 있다. 몇 개 문항 중 원하는 문항을 주관식으로 서술하는 현대자동차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지원자의 의견을 물어보는 방식이다. 상반기에는 ‘역사적 발명품 중 공학도의 자질과 연관되는 발명품을 선택하고 이유를 쓰라’와 같은 문제가 출제됐다. 사람인은 “지식을 묻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역사관이나 통찰력까지 살펴보겠다는 출제 의도를 염두에 두면서 실마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공간지각능력 등의 문항은 유형에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삼성은 상반기 적성검사에서 공간지각능력을 다시 부활시켰다. 전개도 절단면 투상면 등을 활용해 특정 모양의 도형이 각도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 예측하는 방식이다. 어려움을 느끼는 구직자가 많았던 만큼 유형별로 최대한 많은 문제를 풀어보며 대비하는 것이 좋다. 상황 판단 문항은 특정한 정답이 없는 만큼 솔직하게 답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다. 한 문항에서 너무 깊게 고민을 거듭하면 나머지 문항에서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