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보병 1사단 사령부 병력 200명이 이슬람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해 이라크에 전격 배치된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1사단 사령부 병력의 이라크 배치가 사실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확인했다. 커비 대변인은 "(척 헤이글) 국방장관이 캔자스주 포트 라일리의 1사단 사령부 병력 500명을 중동지역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 산하로 배치하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가운데 약 200명이 이라크 바그다드와 북부 아르빌의 합동작전본부 등에 배치되며, 이들은 이미 진행 중인 이라크군과 페시메르가(쿠르드자치정부 민병대)에 대한 미군의 지원과 자문활동을 지휘·통제하는 일을 맡게 된다"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이들이 현지 지상전 부대에는 투입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군이 2011년 말 이라크에서 완전 철수한 뒤 사령부 병력이 다시 이라크에 배치되기는 처음이어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對)중동 전략에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美 보병 1사단 사령부 200명 이라크 배치…지상군 투입 수순밟기?
입력 2014-09-27 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