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출혈열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한 국제 고위급 회의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소집으로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렸다.
반 총장은 개막연설에서 “지금 세계는 에볼라를 막을 수 있고, 또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며 “국제사회가 속도를 내야 할 시점”이라고 호소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우리는 충분히 신속하게 움직이지도, (대응)하지도 못하고 있다. 우리가 하는 것과,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하는 것 사이에 여전히 큰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마거릿 챈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에볼라는 우리가 투입하는 모든 것을 뛰어넘으며 지금도 확산 중”이라고 우려했다.
유엔은 지난주 반 총장 구상에 따라 창설된 일명 ‘보건유지군’을 에볼라가 창궐한 서아프리카에 파견키로 했다. 유엔 평화유지군과 유사한 형태로 운영되는 보건유지군은 200만개에 달하는 개인용 응급구호 장비와 470대의 구급관련 장비 차량, 5대의 헬리콥터 등으로 구성됐다.
WHO에 따르면 에볼라로 지금까지 6263명이 감염되고, 2917명이 사망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유엔, ‘보건유지군’ 파견 에볼라 퇴치
입력 2014-09-27 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