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조류인플루엔자(AI) 종식 선언 이후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AI가 다시 발생했다. 정부는 발병 원인을 해외에서 날아온 철새 때문으로 돌리지만 AI가 국내 요인으로 사계절 발병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의심신고가 접수됐던 전남 영암군 육용오리 농장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고병원성 AI(H5N8형)인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해당 농가 오리 1만1000마리와 위험지역인 반경 500m 내에 있던 오리농가 한 곳 2만3000여 마리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했다. 예방적 살처분이 이뤄진 농가의 오리에서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이곳에서도 AI 바이러스가 나왔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유행했던 AI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다가 가을이 되면서 다시 발병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정확한 원인은 역학조사 결과를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
종식 선언 한달도 안돼… AI 재발
입력 2014-09-27 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