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손연재, 세계선수권서 덩썬웨에 판정승… AG ‘금빛 예감’

입력 2014-09-27 03:21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20)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의 라이벌 덩썬웨(22·중국)에 판정승을 거두며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청신호를 밝혔다.

손연재는 26일(한국시간) 터키 이즈미르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2014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 종목별 결선 곤봉에서 17.833점으로 4위, 리본에서 17.050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전날 후프 결선에서 17.966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 동메달을 획득했던 손연재는 이날 아쉽게도 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곤봉에서 17점 후반대의 고득점을 거두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는 리본에서 예선 탈락한데 비해 올해는 네 종목 모두 결선에 진출해 5위 안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손연재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는 덩썬웨는 두 종목 모두 결선에 함께 출전해 만만치 않은 기량으로 접전을 예고했다. 전날 후프와 볼에서 손연재에 한 단계씩 뒤졌던 덩썬웨는 곤봉에서 17.700점으로 손연재보다 한 계단 아래인 5위를 차지했고, 리본에서 16.950점으로 역시 한 계단 밑인 6위에 자리하며 손연재를 바짝 쫓았다.

곤봉과 리본 금메달은 세계 랭킹 1∼2위인 야나 쿠드랍체바(18.750점)와 마르가리타 마문(18.566점·이상 러시아)이 나눠 가졌다. 쿠드랍체바는 한 차원 높은 기량으로 리듬체조 종목별 결승에 걸린 금메달 가운데 3개를 가져갔다.

개인종합 예선을 4위로 마친 손연재는 26일 열리는 개인종합 결선에 출전해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손연재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치는 대로 인천에 입성,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인천=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