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하는 충청·강원] 단풍 구경서 팔도장터 관광까지… 열차여행 GO∼GO

입력 2014-09-30 03:44
산 속에 숨겨진 것이 무궁무진하다고 해 이름 붙여진 전북 정읍 내장산의 만산홍엽(滿山紅葉). 울긋불긋한 단풍이 호수에 비쳐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하게 한다. 코레일 제공
해발 약 1100m인 강원도 정선 민둥산 60만㎡의 억새꽃이 덮여 장관을 이루고 있다. 관광객들이 억새꽃 사이로 걸으며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코레일 제공
단풍옷을 곱게 차려 입은 지리산의 가을 모습. 붉게 물든 단풍이 계곡 바위 사이로 흐르는 물과 뒤엉켜 매혹적인 자태를 뽐내고 있다. 코레일 제공
코레일이 민둥산, 내장산, 강천산, 지리산 등 단풍 명소로 떠나는 가을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코레일은 차량정체를 피해 호젓하게 갈 수 있고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운영하는 ‘팔도장터 관광열차’까지 단풍 나들이 기차여행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10월 26일까지 강원도 정선 민둥산에서 억새꽃축제가 펼쳐진다. 7부 능선에서 해발 1119m 정상까지 펼쳐진 민둥산 억새군락지 넓이는 60만㎡에 이른다. 정상에 오르면 햇빛과 바람의 방향에 따라 은빛 또는 금빛으로 아름답게 물결치는 드넓은 억새꽃 군락지를 볼 수 있다

팔도장터 관광열차-정선 5일장을 이용하면 가장 편하고 저렴하게 억새축제를 즐길 수 있다. 코레일과 중소기업청이 공동으로 재래시장활성화를 위해 운영하는 열차다. 전통시장 방문이 주목적이지만 민둥산 억새꽃 축제장과 정선 5일 장터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온누리상품권 5000원권도 준다. 정선 장날에 맞춰 10월 2일과 17일 단 두 번만 운행한다.

자유로운 일정으로 편하게 민둥산 억새꽃 축제를 둘러보는 기차여행도 있다. 코레일은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중부내륙관광열차 O트레인을 운행하고, 코레일관광개발도 10월 26일까지 민둥산 억새꽃 축제 자유여행 프로그램을 매일 운영한다.

내장산의 만산홍엽(滿山紅葉)은 가을단풍의 백미다. 코레일관광개발은 10월 18일부터 11월 16일까지 KTX와 무궁화호를 이용한 내장산 트레킹 단풍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왕복 열차비, 연계 차량비, 입장료를 묶어 저렴하고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다.

이곳도 팔도장터 관광열차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나주목사고을 시장은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종합 1위를 차지할 만큼 볼 것, 살 것, 먹을 것이 넘쳐난다. 팔도장터 관광열차-나주목사고을시장은 10월 9일, 11월 4일, 11월 9일 3회 운행한다.

전남 정읍에 내장산이 있다면 순창에는 강천산이 있다. 아기단풍이 유명한 강천산은 매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다. 삼림욕장과 강천사의 고즈넉한 운치가 매력을 더한다. 강천산 단풍여행은 KTX를 이용한 1박2일 코스가 좋다. KTX를 이용해 정읍역에 도착해 전주한옥마을, 강천산, 순창고추장 마을을 둘러보고 이튿날에는 화엄사와 화개장터, 곡성 기차마을, 섬진강 레일바이크까지 체험하는 알뜰한 일정이다. 10월 18일부터 11월 말까지 매일 운행한다.

팔도장터 관광열차 강천산, 남원공설시장도 강천산의 가을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강천산 자유트레킹과 순창 고추장마을, 남원공설시장을 엮었다. 10월 29일과 11월 29일 두 번만 운행한다.

지리산 단풍은 삼홍으로 유명하다. 지리산을 찾는 데는 남도해양열차 S-트레인이 제격이다. 매일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S트레인을 타고 남원역에서 내려 유기농으로 재배한 웰빙 뷔페로 점심을 하고, 지리산 뱀사골, 운봉 허브벨리, 광한루를 둘러보는 하루 일정 프로그램이 인기다.

하루가 아쉽다면 지리산과 하동을 묶어 1박 2일로 다녀와도 좋다. KTX를 타고 곡성에 내려 삼홍으로 유명한 지리산 피아골 단풍을 충분히 즐기고, 둘째 날은 하동군의 우전차 전통 비법을 체험하고서 쌍계사와 화개장터까지 둘러보면 좋다. 열차는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에 출발한다.

코레일 홈페이지(www.letskorail.com)를 참조하거나 코레일관광개발(1544-7755)에 문의하면 된다.

대전=홍성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