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역대 최초 女 혼계영 400m서도 銀

입력 2014-09-26 04:41
한국이 역대 아시안게임 최초로 여자 혼계영 4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다린·양지원·안세현·고미소로 구성된 혼계영 팀은 25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혼계영 400m 결선에서 한국 신기록인 4분00초94로 일본(4분04초92)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혼계영 400m는 배영-평영-접영-자유형 순으로 4명의 선수가 100m씩 헤엄쳐 순위를 가린다.

한국의 은메달은 강력한 1위 후보였던 중국이 예선에서 실격을 당하면서 얻은 행운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중국은 앞서 여자 혼계영 400m 예선에서 2조 및 전체 1위에 해당하는 4분05초83의 기록을 냈지만 접영에서 잠영 거리 15m 초과하는 바람에 실격판정을 받아 기록이 무효가 되고 예선에서 탈락했다. 한국은 앞서 1982년 뉴델리 대회부터 2006년 도하 대회까지 아시안게임 7회 연속 동메달을 땄지만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선 노메달에 그쳤다.

또 양정두(23·인천시청)도 남자 접영 50m에서 값진 동메달을 수확했다. 양정두는 남자 접영 50m 결승에서 23초79에 터치패드를 찍어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세운 스양(중국·23초46)과 조셉 아이작 스쿨링(싱가포르·23초70)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자신이 2012년 전국체육대회에서 세운 한국 기록(23초77)을 경신하지는 못했지만 동메달을 챙겼다.

여중생 조현주(14·대현중)는 8년 묵은 자유형 800m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조현주는 자유형 800m 경기에서 8분42초31의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2006년 전국체육대회에서 당시 경기체고 소속이던 정지연이 세운 종전 한국기록(8분42초93)을 8년 만에 0.62초 줄였다. 그러나 동메달을 딴 치다 아사미(일본·8분34초66)에게 7초 넘게 차이가 날 정도로 아시아 무대의 벽은 만만치 않았다. 조현주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경영 대표팀의 막내로, 자유형 400m 한국 기록(4분13초20)도 가진 중·장거리 유망주다.

인천=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