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하는 충청·강원] 대학생 창업자 수 전국 2위… 사립 명문 한남대의 혁신

입력 2014-09-30 03:13
학생들이 국제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44개국 186개 대학과 교류, 글로벌 환경을 갖추고 있다. 한남대 제공

58년 전통의 한남대학교(총장 김형태)가 중부권 최고 사립대학으로 굳게 자리 잡았다.

1956년 개교 이후 꾸준히 성장해온 한남대는 명문 사립대로서의 전통을 지키면서 현대 사회에서 요구하고 있는 대학교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전체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대학을 새롭게 혁신하고 있다.

전통을 지키면서 대학을 혁신하기 위한 한남대의 노력들은 최근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전에서 유일하게 창업선도대학에 선정됨과 동시에, 대전 사립대 중 유일하게 BK21 플러스사업에 선정됐다. 올해는 대전 사립대 중 유일하게 ‘고교교육정상화 기여대학’에 뽑혔다. 대학특성화(CK)사업에서도 대전지역 사립대 최다인 5개 사업단이 선정됐다. 정부지원금은 학생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키로 했다. 이밖에 교비로 풍부한 장학금을 조성, 많은 학생들이 장학혜택을 받고 있다.

이 같은 한남대의 노력들은 최근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그 예로 2013년 대학생 창업자수 전국 2위 및 양질의 높은 취업률 등을 들 수 있다. 한남대학교는 학생들이 국제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44개국 186개 대학과 교류함으로써 학생들이 마음만 먹으면 세계 어느 곳에서든지 공부할 수 있는 글로벌 환경을 갖추고 있다.

지난 7월 교육부가 발표한 대학특성화(CK)사업에서 한남대는 모두 5개 사업단이 선정돼 5년간 195억원의 국비 지원을 받는다. 이는 대전·충청권에서 충남대, 충북대 등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지원 규모이다

한남대는 교육부가 올해 첫 시행한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돼 정부지원금 6억원을 받는다. 대전지역 사립대 중에는 유일하게 뽑혔다. 이번 사업은 대학별 대입전형이 고교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 바람직한 전형을 운영하는 대학을 선정해 지원한다. 국비 지원액은 입학생 교육활동 지원, 입학사정관 전문성 향상 및 전형 개선 연구, 고교-대학 연계활동 등 학교교육 정상화 지원에 사용된다.

지난해 중소기업청이 전국에서 7개 대학을 뽑은 ‘입소형(사관학교식) 창업선도대학’에 선정돼 5년간 175억원의 창업지원금을 확보했다. 한남대는 재학생 창업 유도를 위한 창업자금과 공간을 지원하는가 하면 컨설팅도 무상 제공하고 있다. 지난 3월 창업사관학교 1기 졸업식에서 40명의 창업기업인을 배출했다. 이들이 일군 성과는 매출 23억원, 고용 37명, 지식재산권등록 45건에 달한다.

또 창업관련 강좌 13개를 개설, 모두 1262명의 학생에게 다양한 창업 교육을 제공했다. 산업계 전문가를 강사로 초빙해 수업을 진행하는가 하면 기업과 전시회를 직접 찾아가는 견학 프로그램도 개최, 재학생의 든든한 지원자가 되고 있다.

창업지원단에 등록한 창업동아리 수는 모두 27개. 한남대는 팀별로 최대 300만원의 자금지원과 사무실 공간 등을 무상으로 지원했다. 이 가운데 9개 동아리는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냈다.

한남대 사범대학은 2014학년도 중등교사 임용시험에서 모두 34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과목별로는 영어 11명, 국어 8명, 역사 7명, 미술 4명, 수학 4명 등이다. 특히 영어교육과를 졸업한 정민상(27) 씨는 경남지역 임용고사 영어과목에서 수석합격의 영예를 차지했다. 앞서 25명의 합격자를 배출한 지난해에는 대전지역 영어와 수학과목에서 동시에 수석합격자를 배출하는 등 지역 최고의 사범대학임을 입증했다.

대전=정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