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대전 국제 푸드&와인 페스티벌’(와페)이 비즈니스 중심의 유통산업형 박람회로 전환, 관람객을 유혹하고 있다.
대전시는 10월 2∼5일 대전컨벤션센터(DCC) 등에서 ‘세계인이 찾는 맛과 멋의 향연’이란 구호 아래 ‘와인, 문화와 비즈니스로 만나다’란 주제로 ‘와페’를 연다. 올해로 3번째다. 시는 국내외 관광객 40여만명 이상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 18개국 1만여 종의 와인과 우리 전통주의 특별 전시, 다양한 장르의 음악, 와인음식 등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245개 단체에서 331개 부스를 마련했다. 주요 참가업체는 베를린 와인트로피, 빈이태리, 모젤와인협회, 루시옹와인협회, 와인오브칠레 등이다. 국내에서는 나라셀러, 신동와인, 한국전통주진흥협회, 유성호텔, 리베라 등이 참여한다. 지난해와 다른 점은 복합 행사형 축제에서 비즈니스 중심의 유통산업형 박람회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와페’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세계와 함께 즐기는 국제 페스티벌을 추구하고 있다. 전 세계 주요 와인 생산국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칠레, 호주, 스페인, 남아공 등 다양한 국가가 참여해 자국의 와인을 전시하고, 국내외 바이어들에게 제품을 홍보한다. 또 참가국들은 와인과 함께 문화·예술행사도 진행돼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진행됐던 ‘프랑스 문화의 밤’ ‘남미의 밤’ 등은 확대 운영된다.
지난해 큰 인기를 끈 ‘다리 위의 향연’은 10월 3일과 4일 오후 5∼7시에 엑스포다리 위에서 펼쳐진다. 엑스포다리 위에 300m 가량의 최장 테이블이 만들어진다. 와인으로 숙성한 한우 떡갈비 스테이크 정식이 제공된다. 엑스포다리 밑에 흐르는 갑천과 석양빛, 한빛탑 등 주변 환경이 어우러져 지난해 향연 때 영화의 한 장면과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 1인당 3만5000원이다. 음식문화 발전에 앞장 서고 있는 사단법인 대전음식문화진흥원이 맡아 행사를 진행한다.
‘구름 위의 산책’은 대전 상징탑 93m 한빛탑 전망대에서 진행되는 특별한 와인 파티다. 2∼5일 열린다. 엑스포다리, 갑천, 한밭수목원, 대전정부청사 등 대전의 아름다운 경관을 한눈에 보면서 와인을 즐길 수 있다. 1인당 2만원.
권선택 대전시장은 “대전 국제 푸드&와인 페스티벌은 아시아와인트로피와 와인전시회 중심의 유통산업형 박람회로 방향을 전환하는 게 맞다”며 “찾아오는 관람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아시아 와인 업계 리더들이 참여하는 ‘아시아 와인 바이어스 콘퍼런스’가 10월 1일부터 3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비즈니스 영역을 보강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사아 와인업계 리더인 유미 타나베(Yumi Tanabe), 안네 스카페(Annette Scarfe) 등이 참여하는 세미나다. 유럽, 미주의 와인업계 전문가와 바이어들이 참석한다. 국내외 와인전문가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2∼4일 열리는 소믈리에 경기대회도 관심거리다. 와인, 전통주, 워터(Water), 티(Tea)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같은 날 열리는 제10회 와인·전통주 학술 심포지엄에서는 와인저자교실, 알기 쉬운 와인교실, 대학생 제안서 발표대회 등이 준비됐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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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9-30 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