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민간 건설업자로부터 술 접대를 받은 도태호(행시 31회) 전 기획조정실장을 퇴출시키기로 했다. 국토부는 25일 안전행정부 중앙징계위원회에 도 전 실장에 대해 중징계를 의결해줄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서승환 장관이 전날 해외출장 후 귀국해 도 전 실장의 비위와 관련한 감찰 결과를 보고받고 즉시 중앙징계위에 중징계 의결을 요구하도록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국토부는 또 중앙징계위의 징계 수위와 관계없이 도 전 실장을 국토부에서 퇴출시킨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중앙징계위 심의 결과 강등·정직 또는 경징계인 감봉 등으로 의결되더라도 비위 공직자에 대해서는 단호히 조치한다는 방침에 따라 도 전 실장을 국토부에서 퇴출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도 전 실장은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민간 건설업자들과 부적절한 술자리를 가졌으며, 기업체의 법인카드를 받아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8일자로 대기발령 조치를 받았다.
세종=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
국토부, 술 접대 파문 도태호 전 실장 퇴출
입력 2014-09-26 0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