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보코하람’의 최고지도자 아부바카르 셰카우가 사망했다고 나이지리아 군이 24일(현지시간) 공식 확인했다.
군 대변인인 크리스 올루코라데 소장은 AFP통신에 “무함마드 바시르라는 인물이 그동안 셰카우인 것처럼 행동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루코라데 소장은 그러나 셰카우가 언제, 어떻게 사망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셰카우는 2009, 2013년에도 사망설이 돌았지만 나이지리아 군 당국이 그의 사망 사실을 공식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나이지리아 비밀경찰의 메릴린 오가 대변인은 올해 초 “진짜 셰카우는 죽었다. 비디오에 나타난 사람은 가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올루코라데 소장은 “최근 보르노주 콘두가시 전투 중 숨진 텁수룩한 수염의 인물이 바시르로 확인됐다”면서 “바시르는 본명 이외에 아부바카르 셰카우, 아바차 압둘라히 게이담, 다마삭 등 여러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도자의 사망 탓인지 보코하람 조직원 260여명이 투항했다고 이날 영국 BBC가 보도했다. 보코하람 대원의 대규모 투항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보코하람 최고지도자 사망” 공식 확인
입력 2014-09-26 0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