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가 윤활기유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현대오일뱅크의 합류로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등 국내 정유 4사가 윤활유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됐다. 윤활기유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기름(잔사유)을 처리해 만들어진다. 윤활유의 기초원료다. 윤활유는 최근 중국 인도 남미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세계적 석유회사인 셸과 현대오일뱅크가 합작해 설립한 현대셸베이스오일(현대오일뱅크 60%, 셸 40%)은 25일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에서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대표, 마크 게인즈버러 셸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윤활기유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4만6000㎡ 부지에 들어선 이 공장은 착공 1년6개월 만인 지난 7월 기계적 준공을 거쳐 2개월간 시험가동을 마쳤다.
현대셸베이스오일은 하루 2만 배럴의 중유를 처리해 연간 65만t의 윤활기유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내수 판매와 수출로 연간 1조원의 매출을 거둘 전망이다. 현대셸베이스오일은 앞으로 생산되는 윤활기유의 상당량을 셸에 판매하고 일부는 현대오일뱅크의 윤활유 완제품 생산에 사용한다. 국내 정유사들은 최근 석유제품 정제마진이 줄자 윤활유 및 윤활기유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윤활유 시장 규모는 연간 2조5000억원 규모다.
김찬희 기자
[비즈레터] 현대오일뱅크, 셸과 손잡고 윤활유 시장 진출
입력 2014-09-26 0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