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레터] LG화학, 美 캘리포니아 풍력발전소에 ESS 공급

입력 2014-09-26 03:57
LG화학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컨 카운티에 있는 풍력발전단지 내 모놀리스 변전소에 구축한 32㎿h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가동을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ESS(energy storage system)는 쓰고 남은 전력을 저장했다가 일시적으로 전력이 부족할 때 송전해주는 장치다.

LG화학은 지난해 5월 미국 에너지부와 캘리포니아 전력업체인 SCE가 추진하는 북미 최대 ESS 구축 사업자로 선정됐다. 32㎿h는 100가구가 한 달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다. 전기차 2100여대 분량인 배터리셀 60만여개가 들어갔다. 이 장치를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볼트에 탑재하면 지구 3바퀴(12만㎞)를 돌 수 있다.

이번에 준공된 ESS는 날씨에 따라 풍력발전소에서 불규칙적으로 생산되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안정화시켜 전력망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LG화학은 이번 프로젝트 성공을 기반으로 단순 배터리 공급을 넘어 ESS 전체를 직접 시공하는 구축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권영수 사장은 “배터리 업계 최초로 북미에 대규모 ESS 전체를 직접 구축함으로써 시공 능력은 물론 PCS(전력변환장치), SI(시스템통합) 등을 담당하는 업체 선정·관리 능력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