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북한 두만강 유역에 나무 심기 운동을 본격 전개한다.
한국교회 주요 교단장으로 구성된 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는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교회한반도녹색평화운동협회(KGPM) 창립총회와 녹색한반도 통일화합나무 8000만 그루 심기 범국민운동 출범식(사진)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KGPM은 앞으로 북한에 나무 65억 그루 심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 뉴저지 비영리단체 원그린코리아무브먼트(OGKM)와 함께 두만강 유역에서 녹화사업을 추진한다. 녹화사업은 함경북도 원정과 회령, 남양, 새별 등 4곳에서 3차례 진행한다. KGPM은 다음 달 현지답사를 거쳐 이르면 11월부터 녹화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교단장협의회 내 11개 교단장들은 녹색한반도 선언문을 통해 “한반도는 환경공동체로서 하나임을 선언한다”며 “한국교회가 북한의 황폐화된 산림을 회복시키고 한반도 평화통일의 기초를 세우는 데 앞장서겠다”고 결의했다.
KGPM 대표회장은 전용재 기감 감독회장이 맡았다. 김영진 기장 부총회장이 본부장, 장헌일 한국기독공공정책개발연구원장이 상임이사에 선출됐다. 전 감독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국교회가 중심이 된 북한지역 녹화사업이 남북 간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부총회장은 “이 사업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국내외 NGO, 각 전문기관과 협약을 맺고 지속적으로 녹색한반도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의원인 홍문종 국회조찬기도회장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인 임내현 민주당기독신우회 대표는 여야가 함께 ‘녹색한반도 화합 나무 심기 특별법’(가칭) 제정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최현섭 동북아산림포럼 이사장은 “남북 산림협력이 통일을 준비하는 상호신뢰와 협력이 가능한 통일 준비의 좋은 모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경 아시아녹화기구 공동대표는 “민간 산림녹화와 인도적 지원 사업을 연계해 남북이 화합과 평화의 길을 닦아 나가자”고 축사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한국교회, 녹색 한반도 8000만그루 나무심기 본격화
입력 2014-09-26 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