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기업 희망경영-삼성] 자원·에너지 절약 기술에 집중 투자

입력 2014-09-26 03:50
삼성SDI 울산사업장 직원들이 리튬이온 배터리 라인에서 생산한 전기차 배터리를 살펴보고 있다. 삼성 제공

삼성은 자원과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절약하는 녹색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2차전지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자동차용 배터리 등 친환경 전지 개발에 나섰다.

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삼성SDI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전기차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지난해 삼성의 배터리를 달고 나온 첫 번째 양산 전기차인 크라이슬러 F500e는 미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삼성 배터리를 단독 채용한 BMW i3와 i8도 지난해 11월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한 이후 매진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은 친환경 조명으로 각광받고 있는 LED(발광다이오드)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2009년 삼성전자와 삼성전기가 합작해 삼성LED를 설립하기도 했다. 삼성LED는 2012년 삼성전자에 흡수 합병돼 ‘LED사업부’로 운영되고 있다. LED조명 시장은 2016년까지 연평균 38% 성장이 예상된다.

여기에다 친환경 기술·소재를 도입한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 TV는 국내에서 저탄소 인증을 받았고 미국에서는 UL(제품 안전시험·인증기관)의 ECV 환경마크, 러시아에서는 유럽 소비자가 뽑은 제1위 친환경 제품으로 선택됐다. 국내 저탄소 인증은 환경부 산하기관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제품 생산·유통·사용·폐기 등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평가하는 국가적 인증이다.

저탄소 인증을 받은 삼성 TV ‘UN55H7100’는 최소 4.24%라는 기준을 넘어서 탄소배출량을 21%나 감축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2010년 삼성이 최초로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받았던 제품(UN55B7000)보다 50% 이상 감축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