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윤이상음악연구소가 27일 창립 30주년 기념행사에 우리 측 윤이상평화재단 측 참석을 요청해 재단 관계자 3명의 방북을 승인했다고 통일부가 24일 밝혔다.
재단 이사장 영담 승려 등 관계자들은 26∼29일 평양을 방문해 윤이상음악연구소 창립 30주년 기념 음악회와 토론회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고(故) 윤이상 선생의 부인 이수자씨도 이번 방북길에 동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0년 5·24 대북 제재 조치가 단행된 후 종교·스포츠·인도지원 분야를 제외한 문화교류 차원에서 우리 국민이 평양을 방문하기는 4년 만에 처음이다. 북한 윤이상음악연구소와 우리 측 윤이상평화재단은 2006년 금강산, 2007·2008년 평양에서 남북 합동 음악회를 개최한 바 있다.
한편 북한이 국가체육지도위원장에 지난해 말 처형된 장성택 후임으로 최룡해(사진) 노동당 비서를 임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24일 16세 이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북한 대표팀이 23일 평양에 도착한 소식을 전하며 이들을 마중 나온 최 비서를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인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로 호명했다. 최 비서는 5월 초 인민군 서열 1위인 총정치국장에서 물러났었다.
아울러 북한은 25일 우리의 국회격인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한다. 4월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다. 회의에서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의 국방위 부위원장 임명, 박봉주 내각 총리의 유임 여부 등 인적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윤이상평화재단 관계자 3명 방북 승인
입력 2014-09-25 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