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전투기 선정 F-35A 대당 1200억… 40대 도입

입력 2014-09-25 04:59
정부가 공군의 차기 전투기(F-X)로 선정된 F-35A를 미군과 동일한 성능의 기종으로 대당 1200여억원에 40대를 도입키로 했다. 아울러 한국형 전투기(KF-X)도 2025년 양산에 돌입해 10년 안에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은 24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미국 정부와의 F-X 사업 협상 결과를 보고하고 ‘KF-X 체계개발 기본계획’을 심의했다. 방사청은 “F-35A를 대상으로 3∼9월 기술·조건·가격·절충교역 등을 협상했다”며 “정부 간 계약인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40대를 사업비 범위 안에서 구매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사업비는 7조3418억원이 책정됐고 기체·엔진이 포함된 주장비 66%, 종합군수지원 26%, 무장 및 기타 행정 비용에 8%가 배정됐다.

논란이 된 전투기의 기본 성능은 미 공군 및 다른 구매국과 동일한 성능을 보장받기로 미 정부와 합의했다. 당초 국내 수입 분량에 초기개발 기종이 포함돼 미군기와 성능차가 있을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 방사청 관계자는 “2018년부터 도입해 2021년 전력화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F-X 기본계획에는 F-X 절충교역 결과 F-35A 제작사인 록히드마틴으로부터 전수받게 될 17가지 기술이 반영될 예정이다. 전투기 제작 및 비행제어 기술과 함께 연료탱크 화재 시 불활성 가스를 생성시켜 불을 끄는 ‘오빅스’ 제작기술 등이 포함됐다. 개발비용만 8조5000억원으로 추산되는 KF-X는 KF-16보다 우수한 레이더, 전자장비 등을 갖춘 ‘미들급’ 전투기 120대를 양산하는 사업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다음 달 입찰공고를 내고 12월에 우선협상대상 협상이 완료되면 연내 개발에 착수할 수 있다”며 “2025년부터 연간 10∼20대씩 생산해 2032∼2035년쯤 사업을 완료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방추위에서는 내년부터 시작될 3000t급 잠수함 개발사업 ‘장보고-Ⅲ Batch-Ⅱ’와 이지스함 3척을 확보하는 ‘광개토-Ⅲ Batch-Ⅱ’, 군 위성통신 체계 개발사업 등도 논의됐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