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처음으로 만든 화성탐사선 ‘망갈리안’이 화성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망갈리안’은 화성 탐사선을 뜻하는 힌디어다. 이로써 인도는 미국, 유럽연합(EU), 러시아에 이어 네 번째로 화성에 우주선을 보낸 국가가 됐다. 아시아에서는 처음이다. 특히 첫 발사에서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일본과 중국은 각각 1999년과 2011년 화성 탐사선을 발사했지만 궤도 진입에는 실패했다.
망갈리안 발사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놀랍도록 적게 들어간 예산이다. 7400만 달러(768억원)가 소요됐는데, 비슷한 시기에 발사된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선 ‘메이븐’의 6억7100만 달러(6975억원)에 비하면 턱없이 적다. 인도우주개발기구(ISRO) 지휘센터에서 망갈리안의 궤도 진입을 지켜본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미국 할리우드 영화 ‘그래비티’ 제작비인 1억 달러(1040억원)보다도 적은 돈으로 화성에 우주선을 보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이종선 기자
美 10분의 1 예산으로 화성궤도 진입한 인도
입력 2014-09-25 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