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기업 희망경영] 푸른 길로 한발한발… 함께 가야 멀리간다

입력 2014-09-26 03:55

기업의 최대목적은 이윤 추구다. 특히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꾸준히 이윤을 내고,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자 존재 이유다. 이게 지속가능경영이다.

지속가능경영은 최근 들어 녹색경영, 안전·환경경영으로 세분화되고 있다. 녹색경영은 자원과 에너지를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표면적으로는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면서 기업의 사회적·윤리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자원과 에너지를 적게 쓸 수 있도록 하는 녹색기술이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기업의 투자도 활발하다. 단순하게 사회적·윤리적 책임을 다하는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미래 성장엔진 확보를 위해 녹색경영은 필수불가결한 영역이 됐다. 구체적인 녹색경영 비전이나 전략을 공개하는 기업일수록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가 한창일 때에도 우리 정부는 녹색성장 5개년계획(2009∼2013년)을 수립했다. 5년동안 100조원이 넘는 돈을 녹색성장 기반 마련에 투자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주요 국가들도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1∼2%를 투자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녹색성장에 과감한 투자를 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기업들은 안전·환경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이달 초에 자산 상위 29개 그룹을 대상으로 올해 안전·환경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18개 그룹(62.1%)이 투자 규모를 지난해보다 늘릴 예정이라고 했다. 10개 그룹(34.5%)은 작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1개 그룹(3.4%)만 작년보다 줄일 예정이라고 답했다. 투자액으로 62.1%가 1000억원 이하를 제시했고 이어 1000억∼5000억원 20.7%, 5000억∼1조원 10.3%, 1조원 이상 6.9% 등이었다.

재계는 녹색경영, 안전·환경경영, 상생경영이 모두 지속가능경영으로 귀결된다고 보고 있다. 좀 더 자원을 효율적으로 쓰고, 안전한 환경을 추구하며, 사회 구성원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야말로 오랫동안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