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4월부터 주식 가격의 하루 최대 변동 폭이 현행 15%에서 30%까지 한꺼번에 확대된다. 당초 단계적 확대 방침에서 일괄 확대로 변경된 것이어서 시장의 충격이 예상된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4일 수원 광교 테크노밸리에서 열린 기술금융 간담회에서 “내년 상반기 중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가격제한폭을 30%로 일시에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식시장 발전방안’을 다음달 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괄 상향을 통해 주식시장 활성화라는 효과를 확실히 내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당초 내년 1월부터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단계적 상향이 오히려 시장 혼란을 초래하고 애초 정책 목표를 내는데도 맞지 않는다는 우려가 있었다”면서 “다만 기술적인 문제 등을 고려하면 시행 시기는 이르면 내년 4월쯤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도 “최근 국내 증시가 박스권을 탈피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며 “모험자본 조달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주식시장이 상승 기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시중 유동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들어올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1995년 도입된 가격제한폭 제도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제한하기 위해 개별종목의 주가가 오르내릴 수 있는 최대폭을 정해놓은 것이다. 코스피시장의 가격제한폭은 1998년 12월, 코스닥시장은 2005년 3월 15%까지 확대된 이래 지금까지 유지돼 왔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주식 가격제한폭 ‘두배’ 확대… 이르면 2015년 4월부터
입력 2014-09-25 0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