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실종 6세 여아 ‘토막 시신’ 발견

입력 2014-09-25 03:02
초등학교 1학년생인 6세 여아가 실종된 지 12일 만에 ‘토막 시신’으로 발견돼 일본 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은 24일 효고(兵庫)현 경찰본부의 발표를 인용해 “23일 오후 4시쯤 고베시 나가타구의 한 주택가에서 실종됐던 이쿠타 미래이양의 시신 일부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시신은 머리와 손 등이 잘려 6개의 비닐봉지에 담겨 부패가 진행된 상태로 발견됐다. 유전자 검사 결과 이쿠타로 확인됐다. 이쿠타는 지난 11일 하교 후 집 근처에 있는 할머니 집에 가방을 남겨두고 동급생의 집으로 향하던 중 실종됐다. 시신이 발견된 지역은 이쿠타의 집에서 100m 거리다. 경찰은 인근에 거주하는 47세 남성을 중요 참고인으로 지목해 조사 중이다.

그러나 경찰은 주택가 인근을 몇 번이나 수색해 놓고도 시신을 뒤늦게 발견해 “수사의 허점이 드러났다”는 질타를 받고 있다. 경찰은 실종 당일 이쿠타 어머니의 신고를 받고 다음날부터 공개수사를 벌였다. 17일부터 250명의 경찰관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지만 시신 발견까지 6일이나 걸렸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