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어촌계 계장들 처음으로 ‘한 자리에’

입력 2014-09-25 03:44
대전 무역전시관에서 24일 열린 ‘제1회 어촌계장 전국대회’에 참가한 수산업 관련 종사자들이 행사 시작을 축하하며 박수를 치고 있다. 전국 1992개 어촌계 계장 등 2000여명이 참석해 침체된 수산업 활성화를 다짐했다. 연합뉴스

‘수산업의 풀뿌리’ 역할을 하고 있는 전국 어촌계 계장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 모여 수산업 부흥을 외쳤다. 지역별로 어촌계장 협의회가 별도로 구성돼 있으나 어촌계장 전체가 모두 집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협중앙회(회장 이종구)는 24일 오후 2시 대전 유성구 무역전시관에서 ‘제1회 어촌계장 전국대회’를 열고, 침체된 수산업의 활성화와 어촌사회의 발전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행사에는 전국 1992개 어촌계 계장과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김우남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수협 관계자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하나된 우리, 힘찬 미래로’란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어촌계장들은 어촌계 소득 증대와 어업생산기반 구축을 위해 계원이 협동해 나갈 것을 결의하는 ‘어촌계 헌장’을 선포했다.

어촌계장들은 헌장을 통해 “어촌계 협동을 통해 어업생산성 향상에 힘쓰며, 복지어촌건설에 앞장 서겠다”며 “수산자원 조성과 보호, 깨끗한 어촌마을 만들기 운동에 적극 동참, 어촌경제 활성화와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주영 장관은 “어촌계가 수산과 어촌발전에 노력한 결과 우리나라가 세계 수산강국으로 우뚝설 수 있었다”며 “어촌의 주인이라는 자긍심을 갖고 풍요로운 바다와 지속 가능하고 경쟁력있는 수산업을 유지시키는 중심적인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구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어촌계는 수협의 기초 조직이며, 최일선에서 수산업 발전을 진두지휘하는 상부상조의 자율조직”이라며 “어촌계가 튼튼해야 수산업이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회에서 여수수협 굴전어촌계 박종문 계장 등 15명에게 해양수산부 장관 표창을, 부안수협 대리어촌계 정기동 계장 등 17명에게 수협중앙회 회장 표창을 수여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1992개 어촌계에 13만9471명이 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역별 어촌계 수는 전남 837개, 경남 453개, 경북 152개, 충청 160개, 경인 108개, 제주 100개, 강원 77개, 전북 64개, 부산 41개다. 수협 측은 어촌계가 활성화할 수 있도록 내년도 주요 사업에 20여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