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행정부 산하 국가기록원은 경기도 성남 나라기록관 1층 로비에서 25일부터 6개월 동안 민간기증기록물 전시회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나의 삶과 기록, 역사가 되다’라는 주제로 내년 3월 25일까지 열리는 전시회에는 기증자 80여명의 삶과 시대정신을 엿볼 수 있는 문서, 사진, 영상 등의 기록물 200여점이 선보인다. 국가기록원이 공공기록물에서 빠진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까지 총 80명의 개인과 민간단체로부터 기증받아 전문서고에 보존·관리해 온 22만여점 가운데 엄선한 것들이다.
우리나라 첫 원양어선인 지남호의 출항사진(1957), 베트남 참전군인이 바나나 잎에 써서 보내온 편지(1972), 팔당댐 건설 항공사진(1972), 이승만 대통령 내외와 이화여고 빙상부가 함께 찍은 기념사진(1950년대), 사회복지법인 목포공생원을 배경으로 한 기념사진(1930년대) 등이 눈에 띈다. MBC 수사실화극 ‘수사반장’(1971∼89)과 TBC 드라마 ‘아씨’(1970∼71)의 방송대본, 고려인 작곡가 정추 선생의 악보(1970년 추정), 제1회 고등고시 합격증(1950)도 전시된다.
국가기록원은 전시회 첫날인 25일 기증자 초청행사인 ‘기증자의 날’ 행사를 마련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근현대의 삶 엿보기… 국가기록원, 기증기록물 전시회
입력 2014-09-25 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