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유엔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해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세계 도시들의 역할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시장협약을 발표했다(사진).
박 시장은 기후정상회의 ‘도시세션’에 CLEI(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 대표로 참석해 C40(도시기후리더십그룹) 의장인 에두아르도 파에스 리우데자네이루 시장과 UCLG(세계지방정부연합) 부회장인 안 이달고 파리 시장과 함께 협약을 발표하고 도시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박 시장은 “기후변화는 국가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도시가 함께 대응하고 공유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3개 도시 네트워크는 앞으로 도시별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 기후변화 적응 계획과 실제 온실가스 감축 현황을 세계에 공개하게 된다.
박 시장은 이어 유엔본부를 방문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단독 면담하고 유엔 산하 노인·장애인 인권 분야 국제기구의 서울 유치를 제안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민 3명 중 1명이 노인이고, 장애인 상당수가 차별을 느끼는데도 이 문제를 다루는 인권 전문 국제기구가 서울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유엔인구기금, 고령화 분야 도시 국제기구·학회·연구소도 서울에 유치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박원순 시장, 유엔서 시장협약 발표… 기후변화 대응 도시 역할 강조
입력 2014-09-25 0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