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 전도사로 나선 최태원 회장

입력 2014-09-25 03:36

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이 사회적기업 생태계 조성과 확산을 위한 책을 펴낸다. SK그룹은 세계 최대 규모의 ‘사회적기업 국제포럼’을 후원하며 전방위 지원사격에 나선다.

SK그룹은 다음 달 14일부터 3일간 서울 서초구 바우뫼로 K-호텔에서 개최되는 ‘사회적기업 월드 포럼 2014’를 공식 후원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사회적기업 분야 올림픽으로 불릴 만큼 권위 있는 국제포럼이다. 2008년 영국에서 시작해 올해로 7회째로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서울에서 열린다.

SK그룹은 포럼 개최에 맞춰 최 회장의 저서도 발간할 계획이다. 최 회장의 책은 2권으로 나뉘어 발간된다. 1권은 최 회장의 경험과 제언을 중심으로 사회적기업의 필요성, 취약한 사회적기업의 현실, 새로운 해법, 사회문제 해결 방안으로서의 사회적기업 등을 담는다. 2권은 SK그룹 사회적기업 담당 부서가 집필하는 실무서다. 행복도시락, 행복한 학교, 행복사례, 카이스트 사회적기업가 MBA 등 SK그룹의 사회적기업 지원 사례를 소개한다.

책을 팔아 얻는 수익금 전액은 사회적기업 지원에 쓰인다. 최 회장은 2012년 성과급과 지난해 보수 전액을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사회적기업 활동에 기부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그동안 사회적기업이 평생의 과업이라는 뜻을 수차례 밝혔다. 사회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사회적기업에 관심을 가졌고, 수감 전부터 책을 준비해 왔다. 이에 맞춰 SK그룹은 2010년에 대기업 최초로 사회적기업단(현 행복나눔재단 사회적기업본부)을 출범시키며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사회적기업 지원 활동을 해왔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