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 방문 中 관람객 2013년보다 3.7배 늘었다

입력 2014-09-25 03:45
옛 대통령 별장인 충북 청주시 문의면 소재 청남대를 방문하는 중국인 관람객이 전년보다 4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청남대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최근 3개월 동안 청남대를 다녀간 중국인 관람객은 총 1만1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00명보다 약 3.7배 늘었다.

청남대는 한·중 간 직항노선 확대와 72시간 무비자 입국허용, 의료관광 활성화 등이 중국인 관람객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청남대가 최고 권력의 상징인 궁(宮)의 의미를 담고 있어 한국과 역사적·전통적 유사성이 많은 중국인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청남대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중국인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각종 안내표지판과 홍보물 등에 중국어를 표기하고 중국어 통역 안내원 확충,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등 중국인 마케팅 전략에 주력할 방침이다.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의 청남대가 개방된 것은 대청호 주변에 지어진 1983년 이후 20년 만인 2003년 4월이다. 개방 이후 12년 동안 이곳을 찾은 외국인을 포함한 누적 관람객은 796만명에 달한다. 청남대관리사업소 이재덕 소장은 “중국인 등 외국인 관람객의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의 편의를 제공하고 이들이 선호하는 프로그램 개발에도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