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진출했던 기업들이 속속 국내로 돌아오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가 이들 유턴기업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전북도는 중국 소재 패션주얼리 기업들이 집단으로 익산으로 이주한 데 이어 기계와 섬유업종 등 모두 27개 기업이 전북에 정착했거나 정착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는 기업 유턴이 본격 확산된 2012년부터 중국·베트남 등지에서 국내로 돌아오기로 확정한 전국 51개의 기업의 52.9%에 이른다.
특히 이날 12개의 해외기업이 부산과 인천 세종 등 5개 지자체와 투자협약을 맺어 기업 수가 전체 63곳으로 늘어났지만, 전북은 여전히 42.8%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북에는 이미 익산 제3산업단지에 패션주얼리 8곳, 섬유 1곳, 군산 임피농공단지에 자동차부품 분야 1곳 등 모두 10개의 기업이 착공했다. 이 중 4곳은 가동 중이다.
전북도는 27개 기업이 모두 입주할 경우 4200명의 고용효과와 연간 1400억원의 생산액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각각 50억∼100억원을 투자하고, 고용인원이 50∼1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는 다음 달 중순부터 익산 주얼리산업단지의 ‘도금(鍍金) 시설’이 정상 운영될 경우, 기업 유치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는 산업통상자원부의 해외진출기업의 유턴 활성화 역점시책에 맞춰 다른 유망 분야까지 유치기업을 확대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전북이 국내로 돌아오는 해외기업의 새 둥지로 각광받고 있다”며 “이들 기업에게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줘 빨리 정착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국내 유턴기업 53%, 전북도 선택
입력 2014-09-25 03: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