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 이후 시리아와 이라크로 넘어가 훈련받은 각국의 무장세력들이 보복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은 독립을 요구하고 있는 신장위구르의 무장세력들이 이미 IS와 연대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관영 환구시보는 “중국인 IS 무장세력이 중국에서 테러를 일으킬 것이라는 강력한 징후들이 포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장대 판즈핑 교수는 공안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2∼3년 동안 중국인 1만여명이 국경을 넘어 지하드(이슬람 성전) 활동에 참여했다”면서 “과거에는 신장위구르 지역에 국한됐지만 이제는 윈난·광둥·광시성 쪽을 통해 국경을 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인도네시아 당국은 최근 위구르족 4명을 IS 가담 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4일 “중국이 대테러 조치들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우리는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테러리즘을 타격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의 공습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유럽연합(EU)의 질 드 케르쇼브 대테러조정관도 시리아와 이라크의 이슬람 무장세력에 동참한 유럽인이 최근 몇 달 사이 급증해 30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케르쇼브 조정관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IS가 지난 6월 시리아와 이라크에 걸친 칼리프 국가 수립을 선언한 것이 유럽인들의 유입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6월 유럽 출신 이슬람 전사가 2000명이라고 말한 바 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IS-신장위구르 연대 확인… 긴장하는 中
입력 2014-09-25 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