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은… 10월 18∼24일 42개국 선수단 6000여명 참가

입력 2014-09-26 03:22

‘열정의 물결, 이제는 시작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은 인천아시안게임이 끝난 직후인 다음달 18일부터 24일까지 1주일 동안 열린다.

42개국 6000여명의 선수단(선수 4500여명, 임원 1500여명)이 참가한다. 북한도 참여 의사를 이미 밝혀왔다. 개최 종목은 패럴림픽 종목 19개와 비패럴림픽 종목 4개(배드민턴, 론볼, 볼링, 휠체어 댄스 스포츠) 등 모두 23개다. 참가선수단 규모나 대회 규모 모두 역대 최대다.

문학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연출은 박칼린 총감독이 맡았다. 개회식은 ‘불가능은 우리를 달리게 한다(Impossible Drives Us)’라는 주제로 180분 동안 펼쳐진다. ‘존재 불가능 창조 축하’의 섹션별로 감동의 무대를 선보인다는 게 조직위의 설명이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가 국내에서 열리는 만큼 종합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2010 광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에선 3위에 머물렀다. 금메달 76개, 은메달 52개, 동메달 81개 등 총 209개의 메달을 획득하겠다는 포부다. 효자 종목인 양궁 사격 보치아 탁구 등에서 대량으로 메달을 획득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론볼, 휠체어 댄스 스포츠에서도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계무대를 누비고 있는 한국 장애인 스포츠 스타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기회다. 보치아 세계 랭킹 1, 2위인 정호원(29)과 김한수(23)의 대결은 세기의 대결로도 꼽힌다. 보치아는 뇌성마비 중증장애인이 펼치는 경기로 표적구에 공을 더욱 가까이 던지는 쪽이 이기게 된다. 광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김한수는 보조자인 어머니 윤추자(54) 코치와 함께 경기에 나선다.

한국 휠체어 육상의 간판 홍석만(40)의 역주도 눈여겨볼 만하다. 역대 장애인아시안게임 최다 출전(5회)에다 모두 9개의 메달(금 3, 은 1, 동 5)을 따낸 스프린터다. 이밖에 핸드사이클의 이도연(42·여), 육상 트랙 분야의 전민재(38·여) 등도 금메달 1순위 후보로 꼽히고 있다.

김영석 체육부장 yskim@kmib.co.kr